동네탐방/인천 중동구 / / 2024. 2. 19. 00:36

월미공원 ~월미산, 월미둘레길 한바퀴 돌아보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인천 동네탐방 시리즈 3탄(?)이 되겠습니다.

 

추운 날씨가 많이 풀려 오랜만에 집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월미도로 산책을 가봤는데요,

오늘은 월미공원과 그 주변, 또 공원의 중심에 있는 월미산의 둘레에 조성된 월미둘레길을 돌아본

소감을 사진과 함께 글로 남겨 보겠습니다.

 

 

인천에서 나름 유명한 월미도의 월미도 유원지(월미테마파크, 월미랜드)는 많이들 가보셨겠지만,

월미도라는 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월미산을 가 본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 않더군요.

필자 역시 이 동네로(인천 중구)로 이사오기 전까진 월미도 안의 유원지만 방문했습니다.

 

 

인천역에서 출발, 월미공원 제2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주차장 규모가 크고 한적한 편이라 마음 편히 주차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월미도 유원지의 대관람차가 보이네요.

 

캠핑카도 한대 보이는데,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주차장이 카라반 캠핑카 장기주차(알박기)의 성지 같은 곳이었습니다. 해가 진 시간에 가본 어떤 날은 카바반 안에서 샤워를 하는지 주차장 바닥으로 비눗물을 그냥 흘려보내질 않나, 쓰레기 무단 배출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에 있는 새로 지은 신식 화장실조차 엉망으로 만들어 놨죠.

 

언제부턴가 공원관리측에서 벌금부과 현수막을 내걸며, 알박기 텐트를 포함해 장기주차 집중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완전히 뿌리를 뽑은 듯합니다. (아주 칭찬합니다. 짝짝짝)

 

공기 좋고(?) 월미산의 둘레가 한 눈에 보이는 드넓고 쾌적한 곳에 주차하는 것부터 힐링이 됩니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한국 이민사 박물관'이 있는데,

관람료가 무료이니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둘러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의 주차장 정면 안쪽으로 주욱 들어가면 월미산의

중간 높이 즈음에 조성 된 둘레길로 올라가는 초입 길이 나옵니다. 

 

 

월미둘레길을 오르기 전, 우선 주차장 주변을 먼저 돌아다녀 보겠습니다.

다시 주차장 출입구로 나와 좌측의 인도로 1~2분  걸어가다 보면..

 

 

인천해사고등학교가 보입니다.

전국에 단 2개뿐인 해양분야 특목고로 항해사 및 기관사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위 공중에 보이는 시설은 월미바다열차가 지나가는 모노레일입니다. 

 

이번엔 다시 방향을 틀어 우측으로 주욱 걸어가 보겠습니다.

 

 

월미바다열차 박물관역 건물을  지나가면 월미도 유원지가 나옵니다.

 

 

2019년부터 5년째 공사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문화시설이라고 합니다.

2024년 6월에 개관한다고 하네요.

 

 

유원지 주변에 있는 무인카페에서 따뜻한 라떼 한잔 뽑고,

이제 월미공원으로 다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엔 공원 내 주변을 돌아다녀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의 산책로는 제2주차장 위치에서 월미산 중턱에 조성된 월미둘레길로 가는 두 가지 길 중 하나인데 장애인 경사로처럼 층짐이 없이 ㄹ모양으로 경사가 매우 완만하게 되어있어 계단 오르기 힘든 어르신들이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월미공원 내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입니다.

작년에 신설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점점 개들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네요. 그래도 주변에 사람 드물다고 몰래몰래 풀어놓고 노는 것보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안전한 울타리를 조성해 놓은 건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렇게 최첨단 배변처리 시스템도 갖춰져 있답니다.

 

 

푸른 인조잔디 축구장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오전은 물론 야간에도 조명 켜고 축구하는 사람들 많더군요.

동호회겠죠? 평일엔 이렇게 일반인에게도 개방합니다.

 

그런데 저기 멀리 검은 옷 입은 사람과 앞에 개 두 마리 보이나요?

 

 

골 때리는 곳에서 또 다른 골 때리는 행동을 하시네요.

저렇게 큰 개들을 풀어놓고 같이 신나게 뛰 다니고 있습니다.

 

정말 무개념+민폐녀(?) 십니다.

바로 옆에다 세금 들여 반려견 놀이터도 만들어 놨는데..

 

 

관리사무소에 신고할 걸 그랬나 봐요..

 

이제 월미산 중턱에 조성된 월미둘레길을 올라가 보겠습니다.

안내도의 주황색으로 표시된 라인이 월미둘레길이 되겠습니다.

 

 

 

 

둘레길로 향하는 계단으로 된 길입니다.

앞서 언급한 완만한 길과 계단길이 있습니다.

산이니 비공식 등산로도 있겠지만, 이렇게 크게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필자는 계단길로 가겠습니다. 난 아직 젊으니까.

 

 

계단길 우측으로 이렇게 대나무 산책로도 있습니다. 

작년에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름이 되면 좀 더 자라서 이파리가 무성해졌으면 좋겠네요.

 

104 계단, 이제 올라갑니다.

 

 

 

 

중간계단에서 살짝 차오르는 숨을 가라앉히며 경치 한번 바라보고~

 

 

이제 다 올라왔네요.

 

 

여기가 월미둘레길입니다.

수명이 6분 56초 늘어났습니다.

 

폭이 상당히 넓죠? 해발 108미터의 산 중턱을 깎아 이 정도 규모의 보행로를 조성한 건 상당히 큰 공사였을 겁니다.

월미산의 둘레는 약 4km, 이렇게 산책로로 조성된 둘레길은 2.3km 정도 됩니다. 

 

 

걷다 보면 주변으로 이렇게 정자와, 쉼터, 운동기구도 있습니다.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로 오르는 길.

 

 

우측으로는 흙길로 멍석이 깔려있어 맨발로 걷는 분들도 있더군요.

 

 

우측 펜스 넘어 바닷가 쪽으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대수의 차량들.

다양한 모델의 차량들이 섞여 있는 걸 보면 해외로 수출되는 중고차들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 상상플랫폼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곡물창고의 사일로 벽화도 보입니다.

 

 

[인천탐방] 인천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에 가보다

1883년 개항 이후 보안구역으로 관계자 외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인천 내항. 내항의 일부인 1.8 부두가 무려 140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이 되었습니다. 부두 내 옛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하고

mgsstory.tistory.com

 

둘레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옛 부대시설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월미도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됐던 곳으로 오랜 시간 군사지역으로 묶여있었고 2001년이 되어 민간에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옛 탄약고를 이용해 미니 갤러리를 꾸몄네요. 들어가 보겠습니다

 

 

 

봄에 월미둘레길을 가시면 풍경이 이렇습니다.

 

 

갤러리를 나와 잠깐 걷다 보면

얼마 안 가 두 번째 탄약고,

 

여기는 휴게소가 되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좋은 향기가 실내 가득합니다.

잠깐 앉아서 머물렀는데 정말 힐링이 되는군요.

 

난방도 되어 아늑합니다.

 

 

 

중간중간 좋은 공간이 많아 머물다 보니 예상치 못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계속 걸어가 보겠습니다. 

 

산책로 바닥에 2300m(FINISH)라고 쓰여 있지만,

필자는 1000m 지점에서 출발해 아직 반을 더 걸어야 합니다.

 

사진의 좌측 방향은 둘레길, 우측은 월미공원 정문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필자는 남문 쪽 주차장에서 올라왔죠.

그럼 좌측길로 올라가겠습니다.

 

 

정문으로 오시면 이렇게 START 지점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살짝 오르막길이라 걷다 보면 숨이 좀 찹니다.

 

 

파란 의자가 이뻐서 찍어봤어요.

주변에 핀 2월의 꽃들은... 조화더군요.

 

 

 

펜스 너머 월미도 유원지(월미랜드)

 

 

이제 거의 다 왔네요. 중간중간 머물지 않고 천천히 걸으면 40~50분 정도 걸립니다.

예전에 조깅으로 한 바퀴 돌았을 때는 20~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복장과 신발의 흙먼지를 털 수 있도록 에어컴프레셔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월미돈대입니다.

강화도에 있는 돈대들보다는 규모가 작네요.

 

 

체력 단련장(?)도 있어요.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아닌 완만한 길로 가보겠습니다.

 

이 길을 '무장애 나눔길'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무장애 나눔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입니다.

 

 

내려온 길의 초입.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파릇파릇한 새잎과 꽃이 핀 월미둘레길을 꼭 걸어보시길 추천드리며

 

마지막으로 2020년 찍은 월미공원의 여름풍경을 하나 올려보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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