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꾸(라해로꾸꺼)입니다.
오늘은 점심 먹고 운동할 겸 인천역에서 화평동(동인천역근교)까지 냉면 먹으러 걸어서 가봤어요.
지도상 도보거리는 1.4km
날씨가 더운 데다 빈속으로 걸으니 힘드네요. 20분 정도 지나니 화평동 냉면거리가 나옵니다.
2년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몽실이 불고기 냉면집입니다.
점심시간 12~13시를 피해 일부러 이 시간(오후 2시 30분경) 왔는데도 손님이 은근히 많네요.
물냉 or비냉+불고기 8,500원
몇 년 전에는 6,500원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요렇게 나옵니다. 맛은 딱히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합니다.
불고기는 야들야들 맛은 좋는데 뭐랄까,,, 좀 인공적인 불맛(향)이 느껴집니다.(나만 그런지도...)
따뜻한 고기에 차가운 육수의 조화가 나름 괜찮습니다. 고기밑에 깔려있는 기름에 볶은 숙주나물과 대파도 맛있어요.
냉면육수에 열무김치를 통째로 넣고 계란 노른자를 부숴 육수에 섞어 먹으면 더 맛있어요.
(순전히 개인취향입니다)
잘먹었습니다~ 이제 다시 집으로~
냉면거리 언덕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우측에 보이는 "화평동 중국관"
예전 송현동 거주할 때 배민으로 자주 시켜 먹었는데, 맛도 좋고, 배송비 저렴, 해물, 야채 등 고명도 나름 신선
이사 가기 전 막판에 시켜 먹은 짬뽕을 반쯤 먹다 보니 황금색의 똥파리가 둥둥..(2년 전인데 아직도 생생)
전화했더니 사과말은 없고. 그럼 어떻게 해드릴까요? 새로 갔다드려요?
하길래 이미 반쯤 먹어 다시 보내봤자 얼마 못 먹고, 새로 와도 또 같은 솥에서 국물 떠올 거 같아 비위가 상한 상태고 전화받은 직원은 뭔가 나를 의심하는 말투와 목소리로 들려 청결관리 제대로 하라는 말하고 그냥 끊었어요. 아무튼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 때는 큰 길가(차도)로 왔는데 돌아가는 길은 동네길로 가봅니다.
화수동입니다. 오래된 건물이 곳곳에 많이 남아있는 동네예요.
화수아파트. 사진으로만 보면 을씨년스럽네요.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그 아파트가 연상돼요.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1979년 지어졌네요. 물론 거주하는 주민들 있습니다.
가끔 이곳을 오면 지나치기만 했는데 오늘은 1층 복도 내부로 한번 들어가 봤어요.
우측으로 돌아,
또 골목,
쭈욱 들어가 보니.
어라, 여긴 어디??
화수자유시장입니다. 근처에 시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처음 들어와 봤습니다.
길이 이렇게 연결돼있는 줄은 몰랐네요. 뭔가 우연하게 숨은 비밀의 공간을 발견한 것 같아 살짝 두근두근하더군요.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도 들고요.
1948년 한국에 최초로 세워졌던 대한성냥공장이 1968년 화재로 이전하면서 성냥공장 건물을 기반으로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천정에 노출된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트러스는 그때 그 공장의 유산인 걸까요?
월요일인데 장사를 안 하는 건지 상점들의 문은 거의 닫혀있고 인적이 없습니다.
60,70년대 화수부두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전성기 시절, 이곳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을 텐데..
간판을 보면 수십 년 전 그때의 모습을 지금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 나갈까요. 화수동을 지나 만석동에 들어섭니다.
건물과 특히 간판이 정말 예스럽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이런 빈티지한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아직도 영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창가의 꽃화분이 너무 이뻐서 찍어봤습니다
이 동네는 골목이 참 많습니다. 방음벽 건너편은 인천 1호선 철로입니다
방음벽과 마을건물 사이 철도길 따라 이렇게 산책로가 조성돼있어요.
고추를 말립니다. 먼지 많이 묻을 텐데..
여기도...
화단이 이쁘네요.
........ 막혔네요. 사유지인 것 같아 우측 골목으로 돌아 나갑니다.
만석고가교입니다. 인천역이 가까워 오네요.
이게 뭘까요?? 길 가다 밟았습니다. 물컹해서 똥 밟은 줄.. 옆을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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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쭈꾸미네요
먹고싶..
만석고가교 계단,
철로를 넘어가야 집으로 갈 수 있어 계단을 올라갑니다.
마침 전철이 지나가네요. 인천역으로 가고 있는 전철입니다.
저 멀리 산이 보이죠? 바로 자유공원이 있는 응봉산입니다.
고가교 건너편 모습이에요. 여기도 오래된 상가건물들이 많죠.
중국요리 "미광"
노포맛집이라는데 소문만 들었지 아직 안 가봤네요. 배달 없고 점심장사만 한다고 들었어요.
다음번 블로깅타자로 언제 한번 맛봐야겠습니다.
도착했네요.
스맛폰 만보기 보니 왕복 6749걸음, 374kcal, 4.93km
소화가 다된 듯, 또 배고파요.
동네마실 끝까지 동행해 주셔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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