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탐방 5탄,
이번에는 인천 동구 만석동과 화수동의 부두,
그 주변에 위치한 '만석.화수 해안산책로'를 다녀왔습니다.
1980년대 공업단지와 물류센터, 조선소, 해안초소가 들어서며 일반주민은 접근하기 쉽지 않던 만석부두 일대와 화수부두의 일부 해안을 2021년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안산책로를 조성했습니다.
위치는 인천역에서 출발 시 2.8km, 차량으로 8분 거리 되겠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라 촬영한 사진도 전체적으로 '글루미'한 분위기입니다.
만석부두 초입, 공업단지입니다. 좀 삭막하네요..
잘 못 들어왔어요... 여긴 해안산책로가 아닌 만석부두,
만석 부두 자체가 해안산책로인 줄... 네비도 그냥 만석부두 찍고 갔더랬죠.
뭐 기왕 온 김에 주변 풍경 한번 쓱 둘러보고,
입구에 있는 광광안내도에서 현 위치를 파악하고 다시 차로 이동합니다.
해안산책로 가는 길.
보도용 블록과 난간이 보이고, 모래사장인지 갯벌인지, 갈대도 보이고, 어선들도 보이고..
그런데 해안산책로 전용(?), 공영 주차장이 보이질 않습니다. 앞에 잘못 들어섰던 만석부두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저렴하지만 어쨌든 유료(30분 400원, 전 시간 4000원)이며 그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갈 수는 있지만 삭막한 공단길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길입니다.
더군다나 정말 난감한 건 위 지도처럼 직진으로 갈 수가 없고 ㄷ자로 돌아서 가야 합니다. (직진거리 약 600M)
아마 저렇게 걸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보입니다. 일단 산책로 주변까지 운전해 갓길에 요령껏 주차해야 하겠습니다.
방문한 당일은 주말이라 그런지 주변 공장 소유의 것으로 보이는 주차장에 빈자리가 많아 산책로 가까이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에 도착했습니다.
해안길 따라 길게 늘어선 구름다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럼 바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구름다리의 정식 명칭은 웨이브데크라고 하네요.
경치가 어떤가요? 탁 트인 풍경이 멋지긴 한데, 날씨가 흐린 데다, 방문객도 별로 없어 기분이 좀 쓸쓸하긴 합니다.
사진 주변에 보이는 조형물들은 조명이 들어오는 걸로 보이는데, 날씨 좋은 날 밤에 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안내판을 보면 1단계 조성사업으로 1.5Km의 공간이 조성되었고, 개인적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지금은 2단계까지 완료되어 0.9Km가 더 확장되어 총길이 2.3Km의 산책로가 조성되었으며, 2028년까지 3단계 사업으로 주변 조선소를 이전시켜 자전거도로와 해안데크, 다목적 공간, 주차장시설 등을 추가 설치하며 화수부두의 산책로까지 연결해 총 4.72Km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바닷가 위에 서볼 수 있는 해상전망데크,
아... 막혀있습니다.
상상되는 그런 일은 없었기를...
안타깝습니다...
전망대 망원경도 있습니다. 동전 안 넣어도 볼 수 있습니다.(무료)
지도로 확인해본 봐,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은 물치도, 왼쪽의 건물이 자리한 곳은 영종도, 오른쪽의 바다위 다리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영종청라 제3연륙교로 보이며, 지금 위치가 영종도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육지인 것 같습니다.
물만 보이면 낚시줄 던지는 분들이 있죠..
웨이브데크 위에서 맞은편에 보이는 또 하나의 해안산책로입니다.
물론 걸어서 가보겠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가는 이렇게 1단계, 2단계의 산책로가 있네요. 지금까지 산책한 곳이 1단계입니다.
그럼 2단계 산책로로 가보겠습니다.
2단계 산책로 가는 길 마주친 많은 배들, 다수가 어선으로 보이는데 연식이 많이 되보입니다.
인천 앞바다에서도 이렇게 많은 배들이 조업활동을 하는지 전혀 몰랐네요..
경고문을 보니 중국인들의 밀입국 통로가 되기도 하는가 봅니다.
배가 뭍에 올라와 있어요. 굉장히 오래된 목선으로 보이며 한자가 써있는 것 보니 수십년 전 밀입국하다 압류된 중국의 어선 아닌지.. 폐선되어 다른 용도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왠지 멋지군요. 제가 빈티지, 레트로, 이런걸 좋아해서...
2단계 해안산책로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조형물이 많네요.
어느 샌가 썰물시간이 되어 물도 많이 빠져 갯벌이 드러났지만 바다 짠내와 뱃기름(?), 약간의 매연이 뒤섞인 오묘한 냄새와 2월의 싸늘한 기온때문인지 갯벌 특유의 냄새는 잘 안느껴집니다.
이곳 기상전광판에는 미세먼지 없는 좋은 날이라고 나오는데, 미세먼지 없다고 공기가 꼭 좋은 건 아닌가 봅니다.
이번 글도 역시 사진량 조절에 실패했네요.. 이렇게 페이지가 길면 끝까지 봐줄까요? (저는 너무 길면 보다 말거든요ㅋㅋ)
글을 둘로 나누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중간에 어정쩡하게 마무리지을 수는 없고,.. 참 쉽지가 않습니다.
아무튼, 그럼 인천탐방 5탄, 만석부두, 화수부두 산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혹시나 끝까지 봐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중간에 보다 말고 나가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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