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리폼.업사이클 / / 2024. 3. 28. 03:08

이케아 IVAR 원목의자 스테인 작업으로 분위기 바꿔보기

집에서 식탁용으로 쓸 목적으로 이케아 온라인에서 이바르 원목의자 6개를 구매했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나사 체결 방식으로 직접 조립을 해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소나무 재질로 의자의 표면은 기본적인 샌딩작업 외 다른 가공이 전혀 되지 않은 원목 상태(엉덩이가 닿는 상판은 집성목)인데요, 이대로 사용하다가 음식물이나 색 있는 액체가 묻으면 그대로 얼룩지고 약간의 충격에도 표면에 쉽게 자국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이 뻔합니다.

 

 

출처: 이케아 온라인

 

 

 

그래서 직접 도색과 코팅작업을 해보기로 했는데요, 시각적인 재미를 줘보려고 6개의 의자를 서로 다른 색상과 분위기로 칠해봤습니다. 조립 후 먼저 1차로 고운 사포를 이용해 면정리를 해줬고 2차로는 원목 고유의 무늬와 질감을 살리기 위해 페인트가 아닌 수성스테인으로 칠 작업을 했습니다.

 

 

도료는 본덱스 수용성 스테인을 사용했는데요, 칠 작업 시 표면을 그저 덮어씌우는 코팅 개념의 페인트와는 달리 스테인은 나무 내부 섬유에 스며드는 성질이 있어 나무 특유의 무늬를 더욱 선명하게 살려주고 내부 빈 공간을 채워 굳게 되면서 표면의 강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본덱스 S3055-R40B(핫핑크)와 S8010-R50B(뉴보라) 색상을 조합해 칠한 의자인데요, 두 도료를 섞은 것이 아니라 교차해서 칠해줬으며, 두 컬러가 만나 덧칠이 되는 부분은 자연스러운 색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의도하며 칠해줬습니다. 칠 작업 도구로는 스펀지(폼브러쉬)를 이용했습니다. 붓보다 넓은 면을 한 번에 칠할 수 있으며 붓자국 등의 얼룩을 줄여주고 좀 더 균일한 채도로 도포하는데 용이합니다.

 

 

6살 여조카 녀석이 좋아할만한 색상을 생각해 보며 알록달록하게 칠해봤습니다. 사용한 컬러로는 S7020-G50Y(올리브그린), 파랑, S1080-Y60R(다크오렌지)  S5030-B30G(아쿠아블루), S4050-R20B(뉴딥핑크), 등이며 앉는 부분은 S6020-B(청바지)입니다. 등받이 부분의 위아래 패널은 서로 다른 컬러를 덧씌워 칠했기 때문에 원색상과는 조금 다릅니다.

 

 

주황색과 연두색 등, 색상이 진한 부분은 물을 섞지 않은 원액으로 3번 정도 칠해줘야 사진처럼 나옵니다. 안 보이는 부분까지 칠해준 쓸데없는 섬세함까지,.. 다이소에서 2천 원에 구매한 의자양말도 신겨줬습니다. 분해된 상태에서 칠 작업을 먼저 한 후 조립했습니다.

 

 

본덱스 800 백색(White) 단일색으로 칠했습니다.

참고로 실외 사용시 백색은 비추입니다. 쉽게 더러워지며 상대적으로 다른 컬러에 비해 내후성이 떨어집니다.

 

 

먼저 800 백색(White)으로 연하게 도색한 후 여러가지 색상을 교차해가며 덧칠했습니다.

포인트는 도료(스테인)에 적당량의 물을 넣어주고 먼저 칠한 백색 도료가 마르기 전에 덧칠해줘야 서로 혼합되며 자연스러운 파스텔톤의 색상이 나옵니다.

 

 

녹색 의자. 어감이 왠지 좋아서 '녹색의자'라고 부르려고 녹색(S6030-G)으로만 칠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입니다. 벗겨진 부분은 빈티지한 느낌을 주려고 의도적으로 깊게 사포질을 한 것이며, 상도 후 바니쉬작업(코팅)을 했기 때문에 벗겨진 부분에 이물질이 묻어 얼룩이 질 염려는 없습니다. 완성도를 위해 분해된 상태에서 칠 작업과 사포질을 마친 후 조립을 하고, 마지막으로 바니쉬 작업을 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작업방식들과 달리 특징적인 것은 먼저 칠한 도료가 건조된 후 다른 컬러의 도료를 덧 칠하고, 덧 칠한 도료가 건조되면 고운 사포로 살짝 벗겨내면서 먼저 칠한 안쪽의 색상이 부분 부분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모서리 부분은 좀 더 강하게 사포질을 해 원목의 색상이 살짝 드러나게 하거나, 어떤 부분은 좀 더 과하게 벗겨내 마치 오래 쓴 느낌의 낡은 멋스러움(?)을 줬습니다.

 

 

등받이 부분을 보면 세가지 이상의 색상을 덧칠하고 사포질의 강약을 조절해 알록달록하면서 엔틱한 컬러를 표현해봤습니다. 스테인이 완전히 건조되야 다음 작업을 할 수 있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 작업입니다.

 

 

우드스테인은 앞서 언급한 장점 외에도 방수, 방충, 자외선으로 인한 변색 방지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페인트와 달리 스테인 도장한 목재는, 목재 자체의 호흡 기능을 유지시켜 습기로 인한 변형을 방지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스테인 작업만 하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바니쉬 작업까지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니쉬 코팅으로 목재 본래의 호흡 기능을 잃더라도 표면 보호 강화, 더욱 완벽한 방수효과로 물기에 강해짐과 더불어 얼룩 차단, 청소의 용이성 등 장점이 많아 바니쉬 코팅으로 마감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0년 쓴 집성목 식탁 재코팅 작업 (feat. 본덱스 요트바니쉬)

이번 글의 주제는 DIY작업(?)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 때 목공 작업에 재미를 느껴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우체통, 박스, 책장, 선반, 비닐하우스, 나무발판, 데크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곤 했는데요,

mgsstory.tistory.com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