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집에서 수제맥주 키트로 직접 제조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요, 에일류의 경우 보통 발효 및 숙성 기간이 2~3주가 걸리다 보니 그 사이 맥주냉장고가 비었을 때는 종종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마시기도 합니다. 제주맥주 제품을 좋아해서 주로 집에서 거리가 있는 GS25를 가지만, 이날은 해도 지고 차를 타고 멀리 가기도 귀찮아서 간만에 가까운 CU로 가봤더니 여기는 제주맥주는 안 보이고 눈에 먼저 확 띄는 것이 있는데, 술 같지 않은 뭔가 장난스런 캔 디자인에 전면에는 '대표'라고 큼지막하게 쓰여있는 여러 가지 색상의 맥주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더군요.
세븐브로이 제품인데 검색해 보니 작년 중반기부터 출시를 했나 본데요, 저는 이 날 처음 봤습니다. 주류 규제 완화되면서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별의별 맥주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군요.
어쨌든 4캔에 만원!! 만원이길래 개인적으로 꽃향, 과일향이 강한 맛은 취향이 아니라서, 파란색의 골든에일과 노란색의 밀맥주 등을 섞어 4캔을 집어 냉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중에 오늘 맥주리뷰의 첫 번째 주인공은 세븐브로이 맥주 '대표' 시리즈 '골든에일'입니다.
제품명: 세븐브로이 대표 골든에일
원재료명: 정제수, 보리맥아(호주,독일), 효모, 이산화탄소, 밀(독일), 호프펠렛(체코,미국), 산도조절제, 효모추출물, 효소제
알코올 도수: 5.2%
밀이 들어가 있다는데 밀맥아인 건가요? 아니면 밀가루인 건가요?
아무튼 잔에 따라보겠습니다.
빛깔은 일반적인 에일보다는 연한 느낌입니다. 유리잔 너머 실루엣이 살짝 보일 정도입니다.
얼핏 보면 진한 색깔의 라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름이 '골든'에일인 건가??
아무튼 마셔보겠습니다.
첫맛과 풍기는 향은 분명 에일의 그 맛인데, 밀이 들어가서 그런지 밀맥주 특유 부드러움과 단 맛이 느껴지는 반면 쓴 맛이 약해서 목으로 술술 넘어갑니다. 탄산은 일반 에일 수준이지만 일단 목으로 다 넘어가고 나면 이건 뭔가 라거 마신 느낌?? 그만큼 가벼운 느낌의 에일입니다. 홉의 향은 분명히 느껴지지만 쌉싸름한 맛은 약합니다. 도수가 정말 5.2도가 맞는지 의심 갈 정도로 라이트 한 바디감입니다. (물론 도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쓰고 무거운 맛인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에일계의 카프리?? 하지만 도수는 가볍지 않다.
개인적으로 에일맥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곡물 외에 첨가되는 시트러스향이 너무 튀거나 쌉싸름한 맛이 너무 강한 스타일은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이런 개성(?) 없는 것이 개성인 맥주도 저는 마음에 드네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라거만 마시던 분이 에일 입문용으로 마셔보면 괜찮은 제품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맥잘알못인 저의 평점은: ★ ★ ★ ★ ☆ (별 5개 만점)
'세븐브로이' 나름 괜춘하네요.
글 마치고 다음은, 노란 캔의 대표 밀맥주를 마셔봐야겠습니다. -즐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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