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소리 기록 장치
1877년 여름, 당시 멘로파크 연구소를 운영하던 에디슨은 웨스턴 유니온 전신의 의뢰를 받아 전화기를 조사하던 중 수화기의 진동판이 흔들리는 것에 착안하여 어떤 기계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회전 원통이 수평으로 걸려있는 모양새였고 바늘이 붙어 있는 두 개의 진동판을 원통의 양쪽에 꼭 맞도록 설치하였다. 주석박(tin foil)을 원통에 둘러 씌운 후 첫 번째 진동판의 바늘을 주석박 가까이 붙도록 내렸다. 원통의 끝에 붙은 크랭크가 돌아갈 때 에디슨은 진동판 가까이 입을 대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 진동판에 붙은 바늘에 진동을 일으켰고 이 진동으로 주석박이 씌워져 회전하는 원통에 홈을 내었다. 이어 원통을 시작점으로 돌려서 두 번째 진동판의 바늘을 주석박 속에 찍힌 홈에 놓았다. 다시 크랭크를 돌리자 에디슨의 목소리가 들려 나왔다. 1877년 11월 29일, 세계 최초로 말하는 기계가 탄생되었다.

Phonograph
이후 에디슨은 초기 제품의 부실한 내구성을 개선해 만든 두 번째 모델에 포노그라프(Phonograph)라는 이름을 붙이고 1877년 12월 15일 특허를 신청했다. Phonograph라는 용어는 그리스어 Phono(소리)와 Graphe(쓰다, 그리다)를 합성한 단어로 여겨진다.
위 사진속의 축음기는 이전 제품들을 개량 및 단순화시켜 1986년 말부터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한 Edison Home Phonograph(가정용 모델 축음기)로 주석 대신 왁스를 바른 두꺼운 휴지심 모양의 실린더에 태엽모터로 작동을 한다. 에디슨이 본격적으로 가정용으로 만든 최초의 축음기로 이전의 전기모터 제품보다 부피가 작고 조작이 간편해져 대중이 좀 더 쉽게 축음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에디슨 홈 모델 축음기에 소리 증폭을 위한 나팔관을 결합한 모습이다.
진동판에 연결된 바늘을 회전하는 실린더 위에 놓으면 바늘이 미세한 홈들을 지나면서 진동을 하게 되고, 그 진동이 나팔관에 전달되어 증폭이 되며 소리를 낸다. 반대로 소리를 내어 진동판에 진동을 일으키면 바늘은 실린더에 홈을 내어 그 소리를 기록한다. 소리를 기계적 진동으로 바꾸고 그 진동을 다시 소리로 재생시키는 원리인 것이다. 이후 출시되는 원반형(SP판) 축음기 역시 같은 원리이다.

상부 실린더 장치를 덮는 커버가 있어 휴대 및 이동성을 높혔다.


1898년부터는 스탠다드 축음기(Edison Standard Phonograph)를 제작해 대중화에 성공한다. 저장기술 또한 향상되어 4분 동안 소리를 기록할 수 있는 실린더 레코드도 나오게 된다.(기존의 실린더는 2분 남짓)
에디슨 스탠다드 (원통형) 축음기 재생 영상 (강화도 소리체험 박물관)
원통형 축음기보다 더 익히 알고 있는 원반형 축음기(Gramophone) 역시 1887년 에밀 베를리너와 엘드리지 존스에 의해 개발이 되었지만 음질면에서 원통형에 비해 떨어졌으며 음반이 돌아가는 속도가 일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이런 단점들을 개선하게 되고 특히 원반형(SP판) 축음기의 장점인 대량생산으로 인한 가격 경쟁과 마케팅의 힘으로 결국 원반형 축음기가 미국의 축음기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